본격적인 스위츠데코에는 적합하지 않은 점토

천사점토

한국의 대형마트의 장난감 판매 코너나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의 어린이용 경량점토예요. 모든 EU가맹국의 안전기준을 만족시킨 제품에 붙여지는 CE마크와 한국의 '자율 안전 확인 마크'가 부착되어 있어요.

나노테크놀로지에 도전한 점토로 일반 점토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가벼움과 부드러움이 특징. 부드러움과 촉촉함이 정서적 안정을 줍니다.(라고 제품 뒷면의 소개에 적혀있어용!) 또한 말라버린 점토일지라도 물기를 더해주면 재사용이 자유로운 점토구요. 다만 내수성[耐水性]은 없으므로 주의!

제가 한국에서 스위츠데코를 시작했을 때 처음에 사용한 것이 이 천사점토이에요. 당시 마카롱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상품으로는 매우 좋은 품질의 점토라고 느꼈지만 어른들이 본격적으로 스위츠데코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점토가 부드러워 칫솔 등으로 질감 표현을 하기에는 좋으나 만드는 사이 손의 압력으로 인해 표현했던 질감이 뭉개져 없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거든요. 리얼한 표현을 필요로 하는 스위츠데코에서 섬세한 표현이 어려운 것은 단점이지만 어린이가 스위츠데코 만들기나 어른의 스위츠데코 입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에요.

아크릴물감, 수성물감, 사인펜, 형광펜 등을 함께 반죽하여 착색할 수 있지만 경량점토이므로 쵸콜릿색과 같이 짙은 색을 입히는 것이 어렵고 물감을 대량으로 섞어주면 손에 묻어나 지저분해져요. 작업 후에는 자연건조로 말려주세요. 말라버린 점토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용기에 넣어 놓아둔 후 손으로 다시 반죽해주면 처음의 상태로 되돌아와요. 수지점토인 코스모스와는 상성이 좋지 않으므로 섞어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