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불량 없이 착색하기

이번에는 에폭시수지 접착제의 착색방법을 소개할게요. 에폭시수지 제품의 성질이나 사용 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은 이 페이지를 읽기 전에 먼저 에폭시수지 접착제의 성질을 봐주세요.
여기에서는 한국 다이소에서 구입한 에폭시수지 접착제와 아크릴물감을 사용하여 설명할거예요. 이 제품은 중탕(온수로 데우는 것) 이 불가능한 (바늘이 없는)주사기타입 용기에 들어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튜브타입 의 제품을 구매하였다면 중탕으로 데워서 사용할 수 있어요.

실리콘틀
에폭시수지 접착제
이쑤시개(접착제를 덜어낼 때 사용)
헤라나 스푼 등(접착제를 섞어주기 위해 사용) → PE나 PP로 만들어진 재료를 사용 ※1
우유팩이나 요구르트의 용기에 달려있는 뚜껑 등(팔레트 대용)
착색제 → 에폭시접착제에 맞는 착색제

※1 에폭시수지(=에폭시레진)의 성질상 PP나 PE소재의 물건에는 달라붙지 않으므로 완전히 경화한 후에는 간단히 떼어낼 수 있어요.여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주사기타입의 제품이라서 A제(주제)와 B제(경화제)가 동시에 나와 섞이지만 튜브타입의 경우에는 먼저 A제 또는 B제를 착색제로 착색한 후 다른 한 쪽을 같은 비율로 섞어주면 돼요.

① 접착제 짜주기② 착색하기③ 틀 뜨기④ 완전히 굳으면 틀에서 떼어냄사진은 완성된 파츠의 뒷쪽을 촬영한 것으로 광택이 있지만 실리콘에 맞닿았던 면(앞면 및 측면)은 무광택 상태로 완성되었어요. 경화불량을 일으키지 않고 예쁘게 굳긴 했는데 접착제를 데우지 않고 작업을 했기 때문에 기포가 너무 많이 들어가 탄산음료 같이 보여요. ㅠㅠ

에폭시수지를 조금 데워서 수지의 점도를 낮춰준 후 사용 (중탕)
기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섞어줌
기포가 생긴 경우에는 이쑤시개로 제거

한국의 다이소에서 파는 제품은 A제와 B제가 주사기타입 용기에 담긴채 나란히 붙어있어요. 때문에 용기에서 접착제를 짜내는 단계에서부터 두가지 액체가 섞여버리게 되어 착색제를 섞기 전에 이미 경화가 시작돼요. 접착제로 사용할 땐 편리할지 모르지만 레진아트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라는 것을 통감했어요! 보통은 A제 또는 B제 중 한 쪽을 먼저 착색제와 섞어준 후 나머지 한 쪽을 마저 섞는 방식으로 착색을 해요.

이번에 사용한 착색제가 아크릴물감이다 보니 접착제와 섞어주기 어려웠지만 에폭시수지와 상성이 좋은 착색제 를 사용하면 소량만 사용해도 색을 입히기 좋고 투명도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요. 또한 에폭시수지 접착제로 만든 작품의 완성도에 불만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고품질 에폭시레진의 사용을 추천해요!
이 기사는 스위츠데코 작가 에이타카 마스미(永高真寿美/Eitaka Masumi)씨 의 블로그'100엔 굿즈 활용 스위츠데코' ex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여 구성되었습니다.